posted by 검신흑태자 2024. 4. 26. 23:06

명함 속에 나는 사장입니다. 머리 속에 나는 개발자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나는 게이머입니다.

 

"만약 도망친다면 평생 후회한다."

최종적으로 결단한 이유는 오로지 이것입니다.

 

이 책은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되나 고민하다가 카테고리를 생성하는 것도 분류가 애매해서 서점 페이지를 가보니 경제 / 경영으로 분류가 되어있어 그쪽 카테고리로 넣었습니다. 

 

이와타씨에게 묻다는 전 닌텐도 사장이었던 이와타 사토루씨가 타계한 뒤에 호보닛칸이토이 신문이라는 곳에서 생전에 이와타씨와 했던 이야기들과 인터뷰들을 엮어서 책으로 만든 것으로 이와타씨의 자서전격인 책이 아니라 이와타씨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생전에 그와 했던 대담이나 인터뷰들을 모아서 책으로 출판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게 엮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호보닛칸이토이 신문에 실린 내용이나 닌텐도의 사장에게 묻다와 같은 인터넷 페이지에서도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닌텐도 게임도 많이 하는 편이고 닌텐도 자체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정작 이 닌텐도를 이끌어가는 이와타 사토루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몰랐을 때 이 책이 그의 사후에 출판된다고 해서 출판되자 마자 구입해서 완독 한 다음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3년이나 지났군요...-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기도 하고 읽을 책을 고르다가 한번 더 읽어보기로 하고 두 번째로 완독 했습니다. 첫 번째로 읽을 때만큼의 놀라움은 많이 사그라 들었지만- 물론 내용이 드문드문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1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개발자로 일하면서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두 번째 읽었을 때도 많은 감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 자체는 이와타 사토루씨의 어린 시절(고등학교) 처음 코딩을 하여 게임을 만들던 일이나 HAL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 것, HAL 연구소의 사장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 닌텐도의 사장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이 이와타씨의 모든 행적이나 업적 전체를 아우르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이와타씨가 HAL 연구소의 사장이 되어서의 일이나 어떻게 닌텐도의 사장이 되었나 등의 대한 부분은 나와있지 않고 그 시절에 책에 자주 등장하는 미야모토 시게루씨나 이토이 시게사토씨와 이야기했던 것들이나 그 시절에 했던 인터뷰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편적인 예로는 닌텐도의 사장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후에 저는 닌텐도의 사장이 되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간략하게 넘어갑니다. 대신에 HAL 연구소에서 일할 때라던지 아니면 닌텐도 사장으로 일하게 되었을 때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일을 했는지,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대했는지, 닌텐도의 발전이나 게임 및 하드웨어를 제작할 때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본인의 생각이 잘 드러나도록 글이 엮여 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이와타씨의 말조각이라고 하여 실제로 이와타씨가 이야기한 일을 하는 것이나 사람을 대할 때의 철학 등도 알 수 있게끔 되어있어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이 책은 처음 읽을 때에도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주어서 좋았는데 두 번째 읽을 때에도 거의 비슷한 감각이어서 또다시 책 페이지를 넘기기가 아쉽더군요.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미야모토 시게루씨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어도 이와타 사토루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태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도 있었구나 하고 놀란 게 반이고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라고 느낀 게 반정도 되는 것 같네요. 닌텐도 사장으로 취임한 다음에 만든 DS나 Wii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학이 어디서 오는지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재는 타계한 지가 조금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닌텐도가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고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와티씨의 책 안에 나온 말처럼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기기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정신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닌텐도의 여태까지의 많은 중요한 업적의 핵심에 있던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거나 닌텐도의 사장이었던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게다가 책 자체도 얇고 대화체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가볍게 읽기도 좋습니다. 그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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