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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1.31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2. 2023.01.30 언어의 정원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3. 1. 31. 00:31

'꿈같은 기적'으로 확실히 실감하게 되자, 앞으로 더 많은 별들이 빛나기 시작할 텐데 나는 뭘 두려워하고 있는가, 하며 자신의 소심함을 비웃고 싶어졌다.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는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환상의 빛' 작가인 미야모토 테루의 장편 소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상의 빛'이라는 소설을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처음에 같은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제목이 주는 끌림이 너무 커서 서점에 갔을 당시 작가는 보지 않고 구매했다가 읽게 되었을 때 작가 이름이 낯이 익어 찾아보니 '환상의 빛'의 작가였더군요. 

 

아무튼 구매만 해두고 보기를 미뤄두고 있다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책이 이 책이라 생각난 김에 한번 읽어볼까 하고 읽은 책입니다. 실은 다 읽은지는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책에 대해서 글을 쓰는걸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다른 책에 관해 적으면서 사진첩을 보다가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남자 주인공인 오바타 겐야가 자신의 가족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친한 고모의 부고 소식을 들으면서 시작되어 그 고모가 주인공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듣고 그 유산에 대한 확인 및 고모의 장례를 위해서 고모가 살던 LA의 대저택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하고 그곳에 도착한 이후에 고모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겪는 일들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야기는 비밀이라는 측면과 어느정도 내용 전개상으로 보면 미스터리의 형식을 띄고는 있는데 미스터리의 부분이 그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를 끌고나가는게 아니라 미스터리는 곁다리 형식으로 보이고 그 미스터리를 따라가며 행동하는 주인공의 심리적인 묘사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소설 내용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실망감이 들만한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일본에서 순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미야모토 테루가 그리고 있는 소설 내 풍경에 대한 묘사나 사람들의 삶에 대한 묘사등은 꽤 생생하게 읽히기 때문에 이런 소설이 취향이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음에도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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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0) 2023.01.30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3. 1. 30. 02:35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 중에 지금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 한 것 같아.

 

애니메이션 및 소설 언어의 정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2013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감독이 직접 집필해 소설로 엮은 책입니다. 개봉한지 몇년이 지날때까지 소설자체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이 개봉할 때쯤 들린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구매해 이제서야 완독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들은 좋아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그들 가운데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이 소설은 언어의 정원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이 45분이라는 짧은 런닝타임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의 전개는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이야기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소설의 경우 그 두명 외에도 잠깐씩 스쳐가며 등장했던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와 이야기들을 잘 보여주고 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그저 막연히 추론할 수 밖에 없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각자의 시점에서 맞춰서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이미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 놀랐는데, 이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소설화가 거의 대부분 되어 있지만 애니메이션 런닝타임이 길어서인지 다른 소설들은 해당 애니메이션들의 중요한 장면들에 대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에는 등장도 하지 않는 남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고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도 좀 의아해 하며 읽을 수 있는데 그 과거 이야기가 현재와 맞물리게 되는 부분도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어서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으로도, 그냥 한편의 소설로도 그 재미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애니메이션 자체도 짝사랑이란 소재를 가지고 그려져 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내내에도 감독이 묘사한 그 주인공들의 절절한 마음에 대한 표현 때문에 지하철에서 보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책을 덮은 적도 몇번 있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중에 하나이고 소설 자체로도 괜찮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에게도, 안보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이번 겨울은 유달리 추위가 강한 것 같으니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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