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6.06.30 도쿄타워
  2. 2023.01.31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3. 2023.01.30 언어의 정원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6. 6. 30. 00:02

빙글빙글, 빙글빙글, 빙글빙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책에 대해 포스팅을 하네요. 그동안 블로그에 업로드도 거의 안 하고 뭘 그리 바쁘게 산다고 책도 한 권을 가지고 거의 일 년 내내 들고 다니면서 보다가 이제야 한 권을 다 보게 되어서 리뷰를 올리게 되네요. 앞으로는 더 자주 포스팅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릴리 프랭키 작가가 지은 ‘도쿄타워’ 입니다. 사실 이 책은 별로 관심은 없었는데, 넷플릭스에서 예전에 영화를 고르던 중 오다기리 조 배우가 나오는 영화 버전을 보고(이때는 책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영화가 너무 괜찮아서 이리저리 영화에 대해 검색을 하고 자료를 찾아보다가 원작이 소설이라는 걸 알게 되어 그날로 구입하고 묵혀두다가 마지막으로 읽었던 ‘코딩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책 이후에 읽을거리를 찾다가 눈에 띄어서 ‘아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꺼내 들었던 책을 2025년 4월부터 약 1년 2개월 가까이 가지고 다니고 집에서 아주 조금씩 읽으며 겨우겨우 완독 할 수 있었네요. 앞으로는 책을 한 권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병렬 독서라는 걸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이 ‘도쿄타워’의 경우 어머니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드라마도 있다고 하고 영화도 있어서 아시는 분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본에서는 영화도 흥행했다고 하는데 저는 한국에서는 영화관에서는 못 보고 OTT에서 찾아본 케이스입니다. 영화가 책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기는 하지만 꽤 함축적인 장면들이 많다는 걸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네요. 소설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에 옮긴이의 말을 보니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걸 알게되었네요. 그래서인지 다 읽고 난 다음에 그토록 묘사나 상황설명이 리얼했구나 하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네요.

 

기본적으로 책은 주인공인 ‘마사야’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항상 그 옆에는 그를 사랑하는 어머니(소설 내에서는 자주 ‘엄니’라고 표현됩니다)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핵심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어릴 때 외가에서 살던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인간관계나 여러 상황들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그 옆에는 늘 한결같은 내리사랑으로 그를 지탱해 주는 어머니의 존재와 그 어머니의 이야기를 아들의 관점에서 그리고 그 아들이 성장해 가면서 그 관점이 서서히 변하는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그저 어려서 몰랐던 것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한동안은 자신만을 생각하느라 철없이 굴면서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더 어른이 되었을 때 후회한다던가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겪을 만한 감정들을 세세히 묘사하고 있고 이 묘사가 또 좋은 문장으로 나온 경우가 많아서 마치 본인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도쿄에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같이 살게 되는 이야기가 소설의 후반부를 채우고 있고 어머니가 암에 걸린 시점부터의 여러 가지 모습과 상황,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행동들이 이 책의 마무리를 도와줍니다. 또한 어머니 사후에도 조금 더 이야기가 이어지는 데 이때의 주인공의 회한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이런 마무리 또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 책은 작가 본인이 겪은 이야기를 글로 엮어냈지만 어머니에 대한 편지 같은 형태로 남기고 싶었던 것인지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바람을 어느 정도 소설에 녹여 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이 더 인상깊고 읽는데 오래 걸렸던 것은 제 자신의 모습과 주인공의 모습이 어느정도 닮아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다행히 어머니는 건강하시지만요 :)

 

어느 정도 동질감 같은 것을 느끼며 읽었기에 그리고 소설의 내용이 좋았던 것도 있어서 읽기에 오래걸린 건 대개는 제 게으름이나 책을 읽을 시간을 내지 않아서 였지만 이 책을 한번에 다 읽어서 끝내기는 아깝다라는 생각도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중 주인공의 나이대가 제 나이대랑 비슷할 때를 보면 어떻게든 나아지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 되는 그런 묘사들을 보다 보면 정말로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반성도 많이 하고 마음을 다시 먹기도 많이 했습니다.

 

결말이 정해진 슬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하게 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소중한 책 중에 한 권이었네요. 한동안은 소설을 읽지 않았는데 이런 즐거움과 서글픔 등을 느낄 수 있어서 소설은 역시 읽어볼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분들께 추천을 드리고 싶은 책이었네요. 시간이 나실 때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조금 가벼운 내용의 책을 고르기를 바라고 있긴 합니다.(사실 다음에 읽을 책은 제 직업과 관련된 책인지라, 같이 읽을 소설도 하나 고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랑이 많아도 아이를 귀애하는 사랑보다 더한 사랑은 없으니 -p147

 

그럼 다음에 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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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기적'으로 확실히 실감하게 되자, 앞으로 더 많은 별들이 빛나기 시작할 텐데 나는 뭘 두려워하고 있는가, 하며 자신의 소심함을 비웃고 싶어졌다.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는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환상의 빛' 작가인 미야모토 테루의 장편 소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상의 빛'이라는 소설을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처음에 같은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제목이 주는 끌림이 너무 커서 서점에 갔을 당시 작가는 보지 않고 구매했다가 읽게 되었을 때 작가 이름이 낯이 익어 찾아보니 '환상의 빛'의 작가였더군요. 

 

아무튼 구매만 해두고 보기를 미뤄두고 있다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책이 이 책이라 생각난 김에 한번 읽어볼까 하고 읽은 책입니다. 실은 다 읽은지는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책에 대해서 글을 쓰는걸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다른 책에 관해 적으면서 사진첩을 보다가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남자 주인공인 오바타 겐야가 자신의 가족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친한 고모의 부고 소식을 들으면서 시작되어 그 고모가 주인공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듣고 그 유산에 대한 확인 및 고모의 장례를 위해서 고모가 살던 LA의 대저택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하고 그곳에 도착한 이후에 고모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겪는 일들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야기는 비밀이라는 측면과 어느정도 내용 전개상으로 보면 미스터리의 형식을 띄고는 있는데 미스터리의 부분이 그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를 끌고나가는게 아니라 미스터리는 곁다리 형식으로 보이고 그 미스터리를 따라가며 행동하는 주인공의 심리적인 묘사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소설 내용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실망감이 들만한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일본에서 순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미야모토 테루가 그리고 있는 소설 내 풍경에 대한 묘사나 사람들의 삶에 대한 묘사등은 꽤 생생하게 읽히기 때문에 이런 소설이 취향이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음에도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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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온 나날 중에 지금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 한 것 같아.

 

애니메이션 및 소설 언어의 정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2013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감독이 직접 집필해 소설로 엮은 책입니다. 개봉한지 몇년이 지날때까지 소설자체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이 개봉할 때쯤 들린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구매해 이제서야 완독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들은 좋아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그들 가운데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이 소설은 언어의 정원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이 45분이라는 짧은 런닝타임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의 전개는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이야기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소설의 경우 그 두명 외에도 잠깐씩 스쳐가며 등장했던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와 이야기들을 잘 보여주고 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그저 막연히 추론할 수 밖에 없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각자의 시점에서 맞춰서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이미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 놀랐는데, 이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소설화가 거의 대부분 되어 있지만 애니메이션 런닝타임이 길어서인지 다른 소설들은 해당 애니메이션들의 중요한 장면들에 대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에는 등장도 하지 않는 남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고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도 좀 의아해 하며 읽을 수 있는데 그 과거 이야기가 현재와 맞물리게 되는 부분도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어서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으로도, 그냥 한편의 소설로도 그 재미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애니메이션 자체도 짝사랑이란 소재를 가지고 그려져 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내내에도 감독이 묘사한 그 주인공들의 절절한 마음에 대한 표현 때문에 지하철에서 보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책을 덮은 적도 몇번 있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중에 하나이고 소설 자체로도 괜찮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에게도, 안보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이번 겨울은 유달리 추위가 강한 것 같으니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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