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검신흑태자 2025. 3. 30. 20:11

어쨋든 개발자는 결국 ‘마음처럼 되는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에요

 

'코딩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다면' 책은 현직 여성 개발자인 이래은 이라는 분께서 쓰신 책입니다. 이 책의 경우 예전에 제목 때문에 그냥 구매했던 책중에 한권인데 한동안 독서를 하지 않고 - 블로그를 보니 작년 4월에 글을 쓰고 안쓴 것을 보니..거진 1년동안 독서를 하지 않았네요. ㅠ_ㅠ - 가방에만 이 책을 넣어다니다가 요새 들어 다시 독서하는 습관을 되돌리기로 마음먹고 꾸준히 일주일 정도 읽어서 완독한 책입니다.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제목에 코딩도 들어가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제목만 보고 구입한 책인데 예상했던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술 적용이나 노하우 같은 것이 담긴 책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이라는 자체에 대한 소개와 프로그래밍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생활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고 어떤 부작용 들이 있는지를 흥미롭게 쓴 책입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입문용 책으로 좋을 것 같긴한데 여기서 제가 말하는 입문이란 이전에 리뷰를 한적이 있던 'Hello Coding 프로그래밍' 이라는 책처럼 하나의 언어를 선택하여 간단한 코드 작성의 문법과 기술을 알려주며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의 책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의 간략한 역사에서부터 최초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야기, 개발자는 어떤식으로 개발을 하고 디버깅을 하는지, 왜 개발자들이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같은 흥미 위주의 내용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처음 책이 출판된게 2023년으로 2년 전이긴 해도 빅데이터와 프로그래밍의 상관관계나 ChatGPT에 대한 내용도 조금은 포함하고 있고 프로그래밍 혹은 프로그램 자체를 만들 때 생각해봐야 하는 윤리적이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코딩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책들이 대개 코드들이 많이 들어있으면서 보기 어려운 책이 많이 있는 반면에 이 책은 무난하게 어떤게 프로그래밍이고 어디에 적용할 수 있고 어떤식으로 발전해 왔는지 같은 흥미 위주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진입 장벽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은데 막상 코드부터 짜려는 책들을 보면 어려워 보이거나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은 일절 없고 책에 그림도 삽입되어 있고 글씨도 큼직한 편이라 읽기도 쉬워서 한번 쭉 읽어보고 더 흥미가 생겨서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입문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코딩을 논하는 만큼 아주 간단한 코드들이 들어가 있기는 한데 전혀 몰라도 상관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가 되겠네요.

 

책의 챕터도 각각의 내용에 따라서 잘 세분화 되어있고 거기에 해당하는 내용도 간단하게 풀어서 - 예를 들면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도 간단하게 나와있습니다. - 이야기하고 있기에 개발자인 제가 볼때는 더욱더 부담없이 볼 수 있었네요. 개발에 입문하고 싶으신 성인분들에게도 좋겠지만 내용의 구성이나 설명 방식이 어린 아이에게도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프로그래밍에 흥미는 조금 있지만 무작정 개발책을 들고 공부하기가 조금 꺼려지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쓴 글이라 어째 글을 쓰는 것도 마음대로 잘 되지 않네요. 기술 관련 내용에 대한 글도 업로드를 해야지 하고서는 업로드 하고 있지를 않아서 자신의 게으름을 뼈아프게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는 책이든 기술 내용이든 뭐든 더 열심히해서 블로그도 제대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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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를 만날 때가 가장 성장하기 좋을 때입니다.

 

'개발자 원칙'은 여러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시니어 개발자 혹은 리더급 개발자들 9명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으로 자신들이 개발을 할 때 겪었던, 혹은 지금도 겪고 있지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방법론들이나 자신의 입장에서 성장에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 또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개발과 관련된 원칙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개발자 원칙'인 만큼 본인들이 가지고 있고, 꼭 지키려고 노력하는 원칙들을 소개하며 이를 자신들의 다양한 경험들과 엮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동 저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개발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나 본인들이 성장을 위해서 실제로 어떻게 행동해 왔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개발자분들에게는 조금 더 공감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 내용 안에는 이직과 같은 일반적인 내용도 담겨 있긴 하지만 저자들이 전부 개발자이기 때문에 내용에 직접적으로 코드가 언급되는 부분도 많아서 해당 직군이 아니신 분들에게는 조금 읽기가 까다로운 책이 될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개발자를 목표로 하고 있거나 주니어에서 시니어 개발자에 이르기까지는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원칙이 다르고 개발하는 방법, 환경도 모두 다른 상황에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생각하거나 실천하고 있는 원칙과 같은 게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고 다른 개발자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며 개발을 하고 있나 등과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개발자이기도 하지만 다른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읽거나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원칙들이나 방법론들이 있고 그중에는 지금 제가 개발하는 것에 필요한 것들도 있었기 때문에 꽤 만족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편입니다.

 

개발을 하다가 막히거나 내가 생각하는 방법들이 현재 실무에 맞지 않다고 느껴질 때마다 한 번씩은 꺼내서 다시 읽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책을 읽다 보면 요새 제가 독서하는 능력이 떨어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간간히 오탈자나 문맥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보이는데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니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될 것 같네요.

 

성장을 무척 원하고 있는 주니어 개발자 분들이나 개발자를 목표로 하고 계신 분들 - 단순한 사견이지만 이제 막 개발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께는 조금 책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한번 읽어두었다가 개발자가 되고 나서 생각이 나서 한번 더 읽어본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혹은 다른 시니어 개발자들의 생각을 알고 싶으신 시니어 개발자 분들에게도 한번쯤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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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속에 나는 사장입니다. 머리 속에 나는 개발자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나는 게이머입니다.

 

"만약 도망친다면 평생 후회한다."

최종적으로 결단한 이유는 오로지 이것입니다.

 

이 책은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되나 고민하다가 카테고리를 생성하는 것도 분류가 애매해서 서점 페이지를 가보니 경제 / 경영으로 분류가 되어있어 그쪽 카테고리로 넣었습니다. 

 

이와타씨에게 묻다는 전 닌텐도 사장이었던 이와타 사토루씨가 타계한 뒤에 호보닛칸이토이 신문이라는 곳에서 생전에 이와타씨와 했던 이야기들과 인터뷰들을 엮어서 책으로 만든 것으로 이와타씨의 자서전격인 책이 아니라 이와타씨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생전에 그와 했던 대담이나 인터뷰들을 모아서 책으로 출판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게 엮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호보닛칸이토이 신문에 실린 내용이나 닌텐도의 사장에게 묻다와 같은 인터넷 페이지에서도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닌텐도 게임도 많이 하는 편이고 닌텐도 자체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정작 이 닌텐도를 이끌어가는 이와타 사토루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몰랐을 때 이 책이 그의 사후에 출판된다고 해서 출판되자 마자 구입해서 완독 한 다음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3년이나 지났군요...-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기도 하고 읽을 책을 고르다가 한번 더 읽어보기로 하고 두 번째로 완독 했습니다. 첫 번째로 읽을 때만큼의 놀라움은 많이 사그라 들었지만- 물론 내용이 드문드문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1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개발자로 일하면서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두 번째 읽었을 때도 많은 감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 자체는 이와타 사토루씨의 어린 시절(고등학교) 처음 코딩을 하여 게임을 만들던 일이나 HAL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 것, HAL 연구소의 사장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 닌텐도의 사장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이 이와타씨의 모든 행적이나 업적 전체를 아우르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이와타씨가 HAL 연구소의 사장이 되어서의 일이나 어떻게 닌텐도의 사장이 되었나 등의 대한 부분은 나와있지 않고 그 시절에 책에 자주 등장하는 미야모토 시게루씨나 이토이 시게사토씨와 이야기했던 것들이나 그 시절에 했던 인터뷰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편적인 예로는 닌텐도의 사장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후에 저는 닌텐도의 사장이 되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간략하게 넘어갑니다. 대신에 HAL 연구소에서 일할 때라던지 아니면 닌텐도 사장으로 일하게 되었을 때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일을 했는지,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대했는지, 닌텐도의 발전이나 게임 및 하드웨어를 제작할 때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본인의 생각이 잘 드러나도록 글이 엮여 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이와타씨의 말조각이라고 하여 실제로 이와타씨가 이야기한 일을 하는 것이나 사람을 대할 때의 철학 등도 알 수 있게끔 되어있어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이 책은 처음 읽을 때에도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주어서 좋았는데 두 번째 읽을 때에도 거의 비슷한 감각이어서 또다시 책 페이지를 넘기기가 아쉽더군요.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미야모토 시게루씨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어도 이와타 사토루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태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도 있었구나 하고 놀란 게 반이고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라고 느낀 게 반정도 되는 것 같네요. 닌텐도 사장으로 취임한 다음에 만든 DS나 Wii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학이 어디서 오는지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재는 타계한 지가 조금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닌텐도가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고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와티씨의 책 안에 나온 말처럼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기기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정신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닌텐도의 여태까지의 많은 중요한 업적의 핵심에 있던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거나 닌텐도의 사장이었던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게다가 책 자체도 얇고 대화체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가볍게 읽기도 좋습니다. 그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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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오브 스케일  (0) 2023.02.01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3. 2. 12. 00:29

이 책은 지금 코딩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Pope Kim이 쓰신 프로그래밍 관련 책으로 어떤 분류에 책을 넣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책 내용 자체가 언어를 가르치거나 하는 내용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입문자를 위해 프로그래밍의 개념 자체가 많이 설명된 책이어서 그냥 책에 IT 분류를 만들어서 거기에 넣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코딩 교육에 관한 컨텐츠도 많이 생기고 있어서 가끔씩 기초나 비전공자를 위한 책들을 구매해서 보면서 요새는 어떻게 개념을 설명해주는지 보고는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이 책의 대상자는 코딩을 접해본적 없지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데 자신이 과연 코딩이 적성에 맞는건지 매번 추천해주는 다른 서적들을 보면 언어의 구문만 가르쳐서 너무 힘들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딩에 관심이 있어서 한번쯤 접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입문서로는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책 내용의 경우 C#을 기반으로 해서 예제들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코드 작성에 관한 예제나 프로그래밍에 대한 깊은 부분까지 들어가지 않고 기본적으로 용어에 관한 유래나 설명, 각종 구문들에 관한 개념정리 및 어떻게 이 구문들이 실행되는지 등이 나와있으며 그 챕터의 이해를 조금 더 돕기위해 기본 문제 및 심화 문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념 설명이 위주라고 해서 내용이 적은 것은 아니고 변수에서 부터 조건문, 반복문, 랜덤 등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래밍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능들은 챕터별로 나누어서 간단한 예제와 함께 설명하고 있고 전체 챕터를 아우르는 숫자야구 게임- 전 사실 이 게임을 접해본적이 없어서 규칙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프로그램 작성을 통해 어떤식으로 배운 구문들이 활용되는지도 보여주고 있어서 입문자들에게 충분히 흥미를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개발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이런 책들은 전무하다시피 했고 항상 두꺼운 언어책 - 아직도 터보C 2.0 책은 소장중입니다..- 들만 있다보니 진입장벽이 엄청 높아 포기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었는데 이 책은 두껍지도 않고 내용 자체도 어려운 내용이 많지 않아서 프로그래밍에 관심은 있는데 어떻게 입문을 해야하지? 라고 고민하시거나 나한테도 적성이 있을까?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한번쯤 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책을 쭉 따라가며 예제와 문제풀이를 해보고 이런 개념이나 예제풀이 등에 재미를 느끼신다면 다음 단계(사용하고자 하는 언어책)로 넘어가는걸 고려해도 될 것 같네요. 게다가 책 내용 자체는 아니지만 심화문제는 저자의 유튜브에서 확인도 가능하니 이것도 나름대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경우는 입문서이고 재미삼아 읽어본 경향이 강했는데 예전에 개발을 업으로 삼기로 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나름 읽을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네요. 한번쯤 개발에 발을 담가보고 싶으신데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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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신흑태자 2023. 2. 11. 02:38

누구나 쉽게 부르는 동요를 오른손만으로만 연주해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피아니스트인 스미 세이코가 지은 책입니다. 이 책의 경우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제목을 보고 피아노를 배우고 있기도 하고 흥미가 생겨서 잠깐 보다가 인터넷에서 주문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터넷 서점 리뷰에 이 책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는 리뷰가 있었어서 한번 읽어볼까 하고 주문해서 보게 된 책입니다. 요 근래 읽었던 다른 책들에 비해서 페이지도 많지 않고 글씨도 큼직해서 읽기에 편했던 책이었던 것 같네요.

 

책의 내용은 저자가 성인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나와있습니다. 주로는 성인들이 피아노를 배울때 실력이 늘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벽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때 성인들이 왜 많이 포기하게 되는지, 왜 그 벽이 나타나게 되는지를 저자 본인의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알게 된 것들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고 그때에 어떻게 연습을 하고 어떤식으로 연습을 하는게 좋은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의 장점을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무조건 연습을 많이 하면 피아노를 잘치게 된다 하는 근성론이 아니라 성인이 배우는 만큼 마음가짐에 더 중점을 두라는 내용이 핵심이며 그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연습을 게을리 하라는 이야기가 나와있는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테크닉이나 기교연습을 하면서 잘 안되는 부분을 고되게 연습하다보면 피아노를 처음 배우려고 했던 마음도 사라지고 피아노를 칠때의 즐거움도 사라지면서 결국은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하며 연습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라는게 이 책 전체에서 계속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자신에게 고된 연습만을 계속하기보다 안되는 부분은 과감히 건너띄고 자신이 치고 싶은 곡을 쉽게 편곡해서 쳐본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피아노를 치는 자체의 즐거움을 잃지 않는게 더 중요하며 꼭 완벽한 기교나 테크닉이 아니라도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연주를 할 수 있으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게 중요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피아노를 배운지는 조금 되긴 했지만 한곡을 완곡하고 나면 다음곡은 이전 곡보다 더 어려운 난이도의 곡이 되고 그에따라 연습도 훨씬 힘들어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민을 한적이 많았었는데 이 책을 보고 마음을 조금 많이 편하게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의 교수법이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습때 잘 안되는 부분때문에 혼자서 끙끙 앓던 경우가 많았기에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책 내용의 반이상은 지금 선생님께서 레슨해 주시면서 말해주신 내용이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더 공감이 되기도 했네요. 그래서 요새는 그렇게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피아노를 치며 이전보다 더 재미있고 즐겁게 칠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옆에 두고 종종 연습이 힘들거나 피아노 치는게 고될때는 꺼내보게 될 것 같네요.

 

피아노를 성인이 되서 배우시려는 분들이나 지금 피아노를 배우는데 실력도 안는다고 생각되고 마음은 매번 답답하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물론 도움이 안된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확실히 마음이 가벼워 졌기때문에 추천 드리고 싶네요.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3. 2. 1. 04:45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도 비행기 조립을 멈추지 않았던 모든 기업가에게 이 책을 바친다.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은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이 운영하는 팟 캐스트에 출연했던 유명 기업가들(빌게이츠, 하워드 슐츠 등)의 기업가 정신이나 회사를 확장하는 방법, 스타트업에서 주의해야 할 점 등 여러가지 기업적인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각 챕터는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읽어보다 보면 각 주제에는 상관없이(완전히 상관없지는 않습니다만..) 평소에 알고 싶었던 기업가들을 목차에서 찾아 그 부분만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 챕터에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짧막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한 인물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현재 개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을까 싶어서 구매하게 된 책인데 소개되는 기업가별 내용이 짧은 것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많은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어느정도는 만족을 한 책입니다.

 

읽어보다 보면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업가들도 많이 나오는 편이고 해서 가볍게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초창기 기업을 운영하고 사업을 확장 시켰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도 읽어보시기에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 내용들마다 가끔씩 등장하는 이 부분은 자신의 다른 저서를 참고하면 좋다 식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보는 내내 조금 걸리더군요. 그래도 책의 중요한 내용 자체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읽어보시다가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하시면 저자의 팟캐스트에서 그 사람이 출연한 화를 보시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개인적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조금 막막하거나 비전을 생각하는데 있어 고민하는 부분이 좀 있었는데 이 책으로 어느정도 생각은 잡을 수 있게된 측면이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막 시작하시거나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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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씨에게 묻다  (0) 2024.04.26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3. 1. 31. 00:31

'꿈같은 기적'으로 확실히 실감하게 되자, 앞으로 더 많은 별들이 빛나기 시작할 텐데 나는 뭘 두려워하고 있는가, 하며 자신의 소심함을 비웃고 싶어졌다.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는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환상의 빛' 작가인 미야모토 테루의 장편 소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상의 빛'이라는 소설을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처음에 같은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제목이 주는 끌림이 너무 커서 서점에 갔을 당시 작가는 보지 않고 구매했다가 읽게 되었을 때 작가 이름이 낯이 익어 찾아보니 '환상의 빛'의 작가였더군요. 

 

아무튼 구매만 해두고 보기를 미뤄두고 있다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책이 이 책이라 생각난 김에 한번 읽어볼까 하고 읽은 책입니다. 실은 다 읽은지는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책에 대해서 글을 쓰는걸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다른 책에 관해 적으면서 사진첩을 보다가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남자 주인공인 오바타 겐야가 자신의 가족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친한 고모의 부고 소식을 들으면서 시작되어 그 고모가 주인공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듣고 그 유산에 대한 확인 및 고모의 장례를 위해서 고모가 살던 LA의 대저택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하고 그곳에 도착한 이후에 고모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겪는 일들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야기는 비밀이라는 측면과 어느정도 내용 전개상으로 보면 미스터리의 형식을 띄고는 있는데 미스터리의 부분이 그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를 끌고나가는게 아니라 미스터리는 곁다리 형식으로 보이고 그 미스터리를 따라가며 행동하는 주인공의 심리적인 묘사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소설 내용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실망감이 들만한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일본에서 순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미야모토 테루가 그리고 있는 소설 내 풍경에 대한 묘사나 사람들의 삶에 대한 묘사등은 꽤 생생하게 읽히기 때문에 이런 소설이 취향이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음에도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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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0) 2023.01.30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3. 1. 30. 02:35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 중에 지금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 한 것 같아.

 

애니메이션 및 소설 언어의 정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2013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감독이 직접 집필해 소설로 엮은 책입니다. 개봉한지 몇년이 지날때까지 소설자체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이 개봉할 때쯤 들린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구매해 이제서야 완독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들은 좋아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그들 가운데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이 소설은 언어의 정원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이 45분이라는 짧은 런닝타임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의 전개는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이야기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소설의 경우 그 두명 외에도 잠깐씩 스쳐가며 등장했던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와 이야기들을 잘 보여주고 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그저 막연히 추론할 수 밖에 없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각자의 시점에서 맞춰서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이미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 놀랐는데, 이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소설화가 거의 대부분 되어 있지만 애니메이션 런닝타임이 길어서인지 다른 소설들은 해당 애니메이션들의 중요한 장면들에 대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에는 등장도 하지 않는 남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고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도 좀 의아해 하며 읽을 수 있는데 그 과거 이야기가 현재와 맞물리게 되는 부분도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어서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으로도, 그냥 한편의 소설로도 그 재미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애니메이션 자체도 짝사랑이란 소재를 가지고 그려져 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내내에도 감독이 묘사한 그 주인공들의 절절한 마음에 대한 표현 때문에 지하철에서 보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책을 덮은 적도 몇번 있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중에 하나이고 소설 자체로도 괜찮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에게도, 안보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이번 겨울은 유달리 추위가 강한 것 같으니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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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0) 2023.01.31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1. 6. 8. 14:03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텔레비전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이라고 불리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어느새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고, 그것만 있다면 웬만큼 안 좋은 일은 극복할 수 있다.

 

얼마전에 완결되어 시리즈 전체를 보게 된 라이트노벨인 게이머즈 입니다. 처음에는 각종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책 내용이 가득할 것 같아서 보기 시작했던 작품인데 애니메이션을 보고 책이 게임에 관한 내용이 더 있을거라 생각했지만...그냥 고등학생의 러브코미디에 게임 내용이 조금 섞여있는 정도입니다. 

 

초반 6권정도의 전개까지는 어떻게 주연 인물들이 엮일까하는 궁금함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후반부에 들어갈수록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등장 인물들이 어긋남 때문에 오해하고 권 후반부에 가서 풀리고 이런 내용의 반복성이 짙어지다보니 읽는 자체로 피로도가 조금 올라오더군요.

 

지금보다 훨씬 어릴때는 확실히 이런류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연단위로 1권씩 나오면서 언제끝날지 알 수 없는 작품들은 이제는 조금 보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본편(DLC라는 외전이 있는데 한국에 1권만 출간되고 아직 나머지 권이 출간되지 않았습니다.)은 완결이 난지라 꽤 오랜시간이 걸려서 가방에 가지고 다니면서 다 읽긴했네요.

 

결말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과연 이게 12권까지 갈 내용인가 하는건 조금 의아함이 남네요. 요새 라이트 노벨들은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풀 메탈 패닉이나 마술사 오펜같은 작품들(고전)과는 차이가 많이 느껴져서 아쉽네요.

 

정말 괜찮다고 느껴지는 작품이 아닌이상 라이트노벨은 구입도 읽지도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꼬이고 꼬이는 고등학생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가볍게 읽기는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