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텔레비전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이라고 불리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어느새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고, 그것만 있다면 웬만큼 안 좋은 일은 극복할 수 있다.
얼마전에 완결되어 시리즈 전체를 보게 된 라이트노벨인 게이머즈 입니다. 처음에는 각종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책 내용이 가득할 것 같아서 보기 시작했던 작품인데 애니메이션을 보고 책이 게임에 관한 내용이 더 있을거라 생각했지만...그냥 고등학생의 러브코미디에 게임 내용이 조금 섞여있는 정도입니다.
초반 6권정도의 전개까지는 어떻게 주연 인물들이 엮일까하는 궁금함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후반부에 들어갈수록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등장 인물들이 어긋남 때문에 오해하고 권 후반부에 가서 풀리고 이런 내용의 반복성이 짙어지다보니 읽는 자체로 피로도가 조금 올라오더군요.
지금보다 훨씬 어릴때는 확실히 이런류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연단위로 1권씩 나오면서 언제끝날지 알 수 없는 작품들은 이제는 조금 보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본편(DLC라는 외전이 있는데 한국에 1권만 출간되고 아직 나머지 권이 출간되지 않았습니다.)은 완결이 난지라 꽤 오랜시간이 걸려서 가방에 가지고 다니면서 다 읽긴했네요.
결말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과연 이게 12권까지 갈 내용인가 하는건 조금 의아함이 남네요. 요새 라이트 노벨들은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풀 메탈 패닉이나 마술사 오펜같은 작품들(고전)과는 차이가 많이 느껴져서 아쉽네요.
정말 괜찮다고 느껴지는 작품이 아닌이상 라이트노벨은 구입도 읽지도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꼬이고 꼬이는 고등학생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가볍게 읽기는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