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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4.08 위험한 아이들(원제 : Dangerous Minds, 1995)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5. 4. 8. 22:01

우린 늘 무엇이든 선택해

 

위험한 아이들(원제 : Dangerous Minds)은 1995년 작품으로 미셸 파이퍼가 주연하고 존 N. 스미스가 감독인 교육에 관한 해당 시대의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옛날 영화는 종종 찾아서 보는 편인데도 이 영화는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다가 간간히 TV 채널을 돌릴 때면 나오는 '전기현의 씨네뮤직'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된 영화입니다. 평소에도 음악이나 영화를 좋아해서 해당 프로그램은 TV 채널을 돌리다가 - 0번부터 끝까지 가끔 돌려보는 습관이..- 방송을 하고 있으면 옛날 편이든 요새 편이든 틀어놓고 보는 편인데 이 영화가 나온 회차를 재방송할 때 틀어놓았다가 음악도 음악이지만 소개해주는 스토리가 마음에 든 편이라 한번 봐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현재 구독하고 있는 OTT 중 하나인 디즈니 플러스에 이 영화가 있길래 OTT로 시청했습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은 루앤 존슨(미셸 파이퍼)가 해병대 복무를 하다가 복무를 정리하고(왜 정리하고 제대했는지는 안 나옵니다) 학교의 교사로 취임을 하게 되는데 취임해서 담임을 맡은 클래스가 문제아로 가득한 클래스에 사회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 주로는 가난해서 인 것 같습니다 - 아이들이 있는 클래스입니다. 여기에서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치면서 아이들과의 교감과 진정한 선생님으로 성장해 가는 게 이 영화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렇게 줄거리만 간단히 써 놓으면 뭔가 평이하고 지루한 내용인 것 같지만 주인공이 담임을 맡은 클래스의 아이들은 사회적인 배경과 가난, 주변 어른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문제아가 된 것이라 주인공이 이 아이들의 사정을 차차 이해해 나가면서 아이들과 진정으로 교감을 하게 되고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 영화가 지루할 틈이 별로 없습니다. 보면서 생각이 들었던 영화는 '죽은 시인들의 사회'나 '디태치먼트'였는데 이 영화와는 결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표현해내고자 하는 부분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선생님들은 모두 문학을 가르친다는 점에도 비슷한 점이 꽤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영화의 후반부에 들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풍토에 대한 이야기가 대두되고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하지만 자신이 해줄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루앤 존슨의 방황(방황 자체는 잘 표현되지 않네요) 등이 영화의 후반부를 이끌어 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영화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더욱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같네요. 꽤 오래 전의 영화라 결말까지 다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안 보신 분들도 있고 해서 결말까지 다 쓰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식스센스를 성인이 돼서야 봤는데 그 스포일러를 이미 너무 많이 접해서 어쩔 수 없이 알고 봤거든요.. 아 저는 스포일러를 당하고 영화를 봐도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보지 않은 영화 등에 대해 결말은 직접 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니 결말은 한번 영화를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요새 넷플릭스니 디즈니 플러스니 티빙이니 해서 저도 OTT에 꽤 가입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로인해 쏟아지는 콘텐츠들도 그렇고 쉽게 껐다가 다시 볼 수 있다는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를 점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집중해서 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잘 집중하지 않는 제 자신이 제일 큰 문제 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오랜만에 OTT에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영화네요. 평이한 것처럼 흘러가는 내용에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있고 이런 식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오랜만에 자리에 앉아 무척 재미있게 보았네요. 게다가 결말조차 제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끝났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들었네요. 이런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면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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