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검신흑태자 2023. 1. 30. 02:35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 중에 지금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 한 것 같아.

 

애니메이션 및 소설 언어의 정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2013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감독이 직접 집필해 소설로 엮은 책입니다. 개봉한지 몇년이 지날때까지 소설자체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이 개봉할 때쯤 들린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구매해 이제서야 완독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들은 좋아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그들 가운데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이 소설은 언어의 정원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이 45분이라는 짧은 런닝타임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의 전개는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이야기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소설의 경우 그 두명 외에도 잠깐씩 스쳐가며 등장했던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와 이야기들을 잘 보여주고 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그저 막연히 추론할 수 밖에 없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각자의 시점에서 맞춰서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이미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 놀랐는데, 이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소설화가 거의 대부분 되어 있지만 애니메이션 런닝타임이 길어서인지 다른 소설들은 해당 애니메이션들의 중요한 장면들에 대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에는 등장도 하지 않는 남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고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도 좀 의아해 하며 읽을 수 있는데 그 과거 이야기가 현재와 맞물리게 되는 부분도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어서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으로도, 그냥 한편의 소설로도 그 재미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애니메이션 자체도 짝사랑이란 소재를 가지고 그려져 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내내에도 감독이 묘사한 그 주인공들의 절절한 마음에 대한 표현 때문에 지하철에서 보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책을 덮은 적도 몇번 있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중에 하나이고 소설 자체로도 괜찮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에게도, 안보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이번 겨울은 유달리 추위가 강한 것 같으니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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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0) 2023.01.31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1. 6. 8. 14:03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텔레비전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이라고 불리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어느새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고, 그것만 있다면 웬만큼 안 좋은 일은 극복할 수 있다.

 

얼마전에 완결되어 시리즈 전체를 보게 된 라이트노벨인 게이머즈 입니다. 처음에는 각종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책 내용이 가득할 것 같아서 보기 시작했던 작품인데 애니메이션을 보고 책이 게임에 관한 내용이 더 있을거라 생각했지만...그냥 고등학생의 러브코미디에 게임 내용이 조금 섞여있는 정도입니다. 

 

초반 6권정도의 전개까지는 어떻게 주연 인물들이 엮일까하는 궁금함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후반부에 들어갈수록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등장 인물들이 어긋남 때문에 오해하고 권 후반부에 가서 풀리고 이런 내용의 반복성이 짙어지다보니 읽는 자체로 피로도가 조금 올라오더군요.

 

지금보다 훨씬 어릴때는 확실히 이런류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연단위로 1권씩 나오면서 언제끝날지 알 수 없는 작품들은 이제는 조금 보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본편(DLC라는 외전이 있는데 한국에 1권만 출간되고 아직 나머지 권이 출간되지 않았습니다.)은 완결이 난지라 꽤 오랜시간이 걸려서 가방에 가지고 다니면서 다 읽긴했네요.

 

결말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과연 이게 12권까지 갈 내용인가 하는건 조금 의아함이 남네요. 요새 라이트 노벨들은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풀 메탈 패닉이나 마술사 오펜같은 작품들(고전)과는 차이가 많이 느껴져서 아쉽네요.

 

정말 괜찮다고 느껴지는 작품이 아닌이상 라이트노벨은 구입도 읽지도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꼬이고 꼬이는 고등학생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가볍게 읽기는 괜찮을 것 같네요.

posted by 검신흑태자 2021. 4. 21. 20:19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요새 연습하는 곡이 I will wait for you 라는 유명한 쉘부르의 우산 OST 였기에 기회가 된김에 영화도 같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한 90년도 영화겠거니 했는데, 다 보고나서 좀 찾아보니 1965년도에 나온 영화더군요. 

 

영화 자체는 뮤지컬 영화로 대사는 거의 한마디도 없고 노래로 모든 대사를 대신합니다. 영화 내용 자체는 옛날 영화치고는 현실적인 내용이고, 라라랜드가 오마쥬 한 영화가 이 영화라는 것도 영화를 다 본 다음에는 어느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이런류의 작품을 많이 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깊은 감동을 주거나 하는 내용은 별로 없었지만, 정말 OST 하나는 일품이었던 것 같네요.

 

작년에 OST를 피아노로 연습했을 때 글을 썼었는데, 이제는 완곡을 하게 되서 뿌듯한 기분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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